저음 성향이지만, 고음도 잘 살리는 이어폰이 MX880이다. 공간감은 약간 좁아진 느낌이 들지만, 대신 보컬의 소리가 깔끔하게 시원 시원하게 들린다. 보컬 백킹이 있던 MX500, MX660와 비교해봐도 너무나 만족스럽다.
골든이어스 리뷰를 보면 주파수 응답 그래프가 이리저리 출렁 거린다. 음식에 조미료와 향신료를 딱 알맞게 넣은 느낌이랄까? 젠하이져의 음색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정말 만족스럽다. 물론 닭가슴살 처럼 담백한 실제 음악 그대로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에 맞는 이어폰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