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5 ¶
대망: 일본 대하소설. 1부에 해당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만 다 읽었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1]와 함께 일본 전국시대를 깨끗이 정리한 장본인에 대한 소설이다. 일단 소설 자체의 재미는 상당한데다가, 일본 전국시대에 이름을 떨쳤던 사람들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그 당시 흐름을 알아가는 데 참 좋다. 일본 문화와 이에야스에 대한 미화가 너무 심하지만, 적어도 역사적 사실, 작가의 고찰과 상상력이 빚어낸 내용은 곱씹어 볼만하다. 그리고 읽는 내내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떠올라서 영 씁쓸했다. 그 당시 조선시대 역사는 어땠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보르코시건 시리즈: 스페이스 오페라 SF. 19금. 야해서 그런게 아니라, 잔인하고 포악하고 때로는 서글픈 전쟁의 일면과 유전공학(복제인간, 유전자 조작 등)의 각종 부작용과 사회 인식에 대한 부분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 흡인력이 장난 아니라서 앉은 자리에서 1권을, 3일만에 한국에 정발된 9권을 다 읽어버렸다. 이야기와 캐릭터가 다리 힘을 풀어버리는 느낌이다.
- 은하영웅전설: 리디북스에서 할인하는 걸 지름.
뭐 언제는 안 지르냐만외전까지 충실하게 갖춰놓았고, 삽화도 있어서 읽는 재미가 더 커진다. 다만 이제르론과 같이 고유명사는 영 어색하다. 의역해서 이젤론이라고 하면 얼마나 읽기 좋아?
- Y의 비극:
엘러리 퀸의 비극 시리즈 중 2번째. 소설 전반적으로 이런저런 떡밥을 막 뿌려주지만, 마지막까지 범인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막판의 정신적인 충격은 2배. 육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정신도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 Z의 비극: 비극 시리즈 중 3번째. 이번에는 샘 경감의 딸이 주인공. 전작보다는 범인을 추리하기가 한결 쉬웠다. ...그걸 눈치챈게 소설 끝자락이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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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책 읽는 내내 짜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