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을 없애줄 신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돈 지랄이 되어버릴까. 일단 써봐야 알겠다.
구입 고민에서 주문하기까지 ¶
받아서 조립, 높이 조절 ¶
- 배송완료 : 오후 4시쯤 배송완료. 매번 작은 박스만 받아보다가, 생각 외로 큰 박스를 보고 놀랬다;;
- 구성품 확인 : "엉덩이 받이 1개, 무릎 받이 1개, 이미 바퀴가 끼워져 있는 의자 골격 부분, 각종 나사 및 와셔, ㄱ 렌치 2개, 고무로 된 스페이셔 2개" 일부 와셔는 1개씩 더 들어있다. 분실 방지용?
- 조립 : 나사를 조여본 경험과 약간의 힘만 있다면 손쉽게 조립할 수 있다. (여자가 하기에는 조금 힘들 수도 있다.) 조립 설명서를 보고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180이상이라면 고무 스페이서를 무릎받이 아래쪽에 달자.
- 높이 조절하기 : 185cm의 키에서는 의자를 조금 높이는 게 좋지만, 그럴 경우 책상과 팔꿈치와의 간격이 커진다. 책상위에서 뭔가 쓰기 위해서 허리를 굽혀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 이게 다 한국의 책상이 너무 낮아서 그런거다. 궁여지책으로 바퀴를 끼우지 않는 방법이 있지만, ......내건 바퀴가 이미 끼워져 있다! 이거 어떻게 빼야하지? -_-;
첫 느낌 ¶
광고에서 보던 것처럼 무릎을 대고 앉아봤다. ...갑자기 앉은 키가 확 커진 것 같다. 팔꿈치를 90도로 굽혔을 때 책상위에서 15~20mc는 떨어져 있다. 이번에는 고무로 된 스페이서를 아래쪽으로 바꿔 달았다. (아까는 그냥 위로 달았었다.) 조금 나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어색하다. 이번에는 엉덩이 받이를 최하로 낮췄다. 아직도 팔꿈치와 책상 사이의 간격이 5cm정도 되지만, 아까보다는 정말 편해졌다.
이제야 제대로 앉아본다. ...응? 뭐랄까, 앉았을 때 "우와 진짜 편하구나~!"라는 탄성 따위는 나오지 않는다. 그냥 좀 기본이 묘하다. 다른 사람들의 사용기를 보니 1~2주는 사용해야 적응된다더니, 나도 마찬가지인가.
항상 바지를 입고 의자에 앉기에 무릎에 까끌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다.[1] 엉덩이 받이, 무릎 받이 모두 100% 천연 latex라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고탄성 메모리 폼답게 엉덩이나 무릎을 잘 받쳐주고 있다.
1~2시간 앉아있는 걸로는 무릎에 별다른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엉덩이가 비스듬하게 걸쳐있으며, 체중의 일부가 무릎으로 쏠리다 보니 바지가 사타구니를 압박한다;;
이틀 째 ¶
책상 보다 약간 높이 앉아있으니 영 적응이 안된다. 뭔가 받침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랄까? 아, 오늘이라도 전화해서 바퀴 떼는 방법을 물어봐야 겠다 ㅜㅜ (1시간 뒤)바퀴를 떼어내지 않고도 높이를 맞추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엉덩이를 엉덩이 받침대 끝으로 내리고, 무릎 받이를 허벅지를 기대는 방법이다. 다만 이렇게 오래 앉아 있으면 정신이 분산되고 거시기가 더 압박을 받는다(...)
그리고 니스툴 의자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펴는 데 성공했다면, 거북이 목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이전까지 책상 위에 수평으로 놓은 책들은 독서대를 이용해서 시야각을 제대로 맞춰야 하며, 모니터도 시야각에 맞게 각도를 조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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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몇몇 사용기를 보면 까끌거리는 느낌이 맨 살에 닿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