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림자 자국이란? ¶
한국 판타지 붐의 씨앗이 되었으며, 나아가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기념비적(?)인 판타지 소설 "드래곤 라자"의 10주년에 발표된 장편 판타지 소설
여러 번 곱씹을 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던 드래곤 라자, 퓨쳐워커, 폴라리스 랩소디,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그 외 단편들 처럼 그림자 자국도 좀비[1]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명작이다.
2. 감상 ¶
- 제레인트가 쓴 소설에서 주인공으로나마 흔적을 남기고 있는 후치. 결국 대마법사로 불리게 된 아프나이델, 드래곤 레이디가 창작한 체스에 등장하는 엑셀헨드, 운차이, 샌슨. 천년이상이나 살아남아 전설적인 존재가 된 이루릴. 드래곤 레이디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니 특유의 수다스러움은 조금 누그러진 프림. 드래곤 라자&퓨쳐 워커를 다시 읽으며 그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보고 싶다.
- 예언이란 무엇인가? 절대로 바뀔 수 없는 이미 정해진 일? 그렇기에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는 '그림자 지우개'로도 예언은 없애버릴 수 없었던 것일까?
- 판타지와 기계문명이 조화된 세계관에서 드래곤이 인간들에게 털리는 건 전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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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이텔에서 드래곤 라자를 연재할 때, 이영도 님이 새벽 2~3시에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걸 부득부득 기다렸다가 갈무리해서 보는 독자들을 자칭, 타칭 '좀비'라고 불렀다. 그래서 이영도님은 네크로맨서가 되었다.